제65장

김우미는 남자의 뜨거운 시선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그녀의 모든 신경은 온통 일에 쏠려 있었다. 이쪽 상황을 빨리 파악하고 즉시 자리를 뜨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상상은 언제나 아름다운 법. 실제 행동은 예상했던 것만큼 결코 수월하지 않았다.

연구 개발 프로젝트는 그 자체로도 복잡하고 방대했다.

김우미가 정신없이 매달리고 나니 벌써 세 시간이 훌쩍 지나 있었다.

그녀는 시간을 한번 확인하고 장 교수에게 말했다. “오늘은 일단 여기까지 하죠. 교수님 프로젝트는 이제 대략적으로 파악이 됐으니, 오늘 밤에 상세 자료...